Camera 雜說

카메라 호환후드

Monochrome Pictures 2019. 6. 6. 12:00

카메라의 호환후드라는 말 때문에...

약간 헷갈려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캐논의 경우 L렌즈나 시그마, 탐론 렌즈는 후드가 딸려나오지만...

캐논의 일반적인 렌즈들은 따로 후드를 구입을 해야한다.

그런데 그 후드가 꽤나 비싼터라...

일명 '호환'후드를 쓰는데...

'호환'이라는 단어 때문에 혼동이 생기는 것 같다.


보통 카메라 유저들 사이에서 호환후드라는 말은 2가지 의미로 쓰이는데...

첫번째... 정품에 대응하는 비정품 후드...

두번째... 범용후드...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캐논 STM 번들을 쓰시는 A와 B 두사람이 있다.

후드를 사려고 한다.

이 때 정품 후드가 비싸서 저렴한 걸 알아보니...

호환후드라는 제품이 있는 걸 알게 된다.

A는 호환후드 중에 EW-63C라고 적힌 호환후드를 샀고...

B는 호환후드 중에 번들렌즈의 필터 구경에 해당하는 58mm 호환후드를 구입했다.

누가 제대로 구입한 걸까?


A는 호환후드의 첫번째 의미로 구입하신 분이고...

B는 호환후드의 두번째 의미로 구입하신 분이다.

제대로 구입하신 분은 당연히 첫번째다.


EW-63C같은 제품명이 붙어 있으면 정품인가???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

그게 아니라 제조사를 봐야한다.

캐논이 아니면 모두 비정품이다.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데...

비정품의 경우 후드 안쪽에 융처리가 안된 게 많고 플라스틱 재질에서 차이가 난다.

그걸 제외하면 외관은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비정품이라도 일단 렌즈에 아구가 딱 맞게 장착이 된다.


그런데...

간혹 두번째 의미의 범용후드를 사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호환후드라 칭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헷갈리게 된다.

이건 렌즈 필터 구경에 맞춘... 렌즈 종류 상관없이 장착하는 후드로서...

보통 필터 끼우는 나사산에 후드를 끼우는 경우가 많다.

렌즈에 딱 맞게 설계된 물건이 아니라서 경우에 따라 후드가 사진에 찍히는 경우가 있다.

이건 오래된 렌즈처럼 맞는 후드가 없는 경우나 개인 취향의 차이로 다른 모양의 후드를 달고 싶을 때 주로 쓰게 된다.

때문에 자기가 쓰는 렌즈에 딱 맞는 호환후드(위에서 첫번째 의미)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면 이건 쓰는 게 아니다.


글이 길었는데...

사실 이건 카메라 입문하면 금방 알게되는 이야기이지만...

시작하기 전에는 다소 헷갈릴 수 있는 이야기이고...

실제로도 엉뚱한 렌즈 후드를 구입한 분들을 종종 봤기 때문에...

한 번 글을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