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장농속에서 간간히 서브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캐논 300D의 수리기를 간략하게 적어본다.
워낙 많이 팔린 모델이고 지금도 쓰는 분들이 꽤 있는 듯 하여 블로그 주제와 맞게 글을 써본다.
카메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유명한 바디이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300D는 이렇게 생겼다.
처음에는 실버바디가 나왔고... 이후 블랙바디가 나왔다.
보급기치고는 크기가 큰 편이라 현재 60D 크기 정도 된다.
어느 날 300D로 사진을 찍다가...
아래와 같은 사진을 얻게 된다.
처음에는 셔터박스가 드디어 맛이 갔구나라고 생각했다.
카메라의 미러를 들어보니...
아래 보조미러가 덜렁덜렁거리고 있었다.
↓ 미러에서 덜렁덜렁 매달려 있는 서브미러...
↓ 이런 스프링까지 밖으로 튀어 나와버렸다.
이후 캐논 센터에 수리를 의뢰한 결과...
"서브미러 스토퍼"라는 부품이 부러졌다고 한다.
캐논 300D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한다.
출시 당시 가격을 저렴하게 내놓기 위해서 아마 단가가 저렴한 플라스틱을 써서 그런 모양이다.
캐논의 다른 모델은 문제가 되지 않는 부품인 것 같다.
수리후 금속 부품으로 바꿨다고 한다.
그런데...
수리한 물건을 받아들고 난 후에 사진을 찍어보니 아래 사진처럼 촛점이 맞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망원에서는 촛점을 거의 못잡는 경우가 생긴다.
↓ 촛점이 완전 틀어진 사진... 슈퍼임포즈는 촛점이 맞았다고 알려주지만 완전히 촛점이 틀어져 있다.
며칠 뒤에 캐논 센터에 재방문하여 문의하니...
캐논 직원 曰...
전혀 잘못된 게 없단다...
그래서 수리 기사에게 직접 사진을 찍어보라고 하니...
이리저리 만져보고는 그제서야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다.
수리 과정에서 위 사진에 있는 스프링을 끼우지 않았던 것이다.
↓ 아래 사진의 노란색 원안에 스프링이 끼워져 있다.
저 스프링이 미러와 서브미러 사이의 각도를 잡아주어 AF를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스프링 끼우는 시간은 5~10분 정도로 금방 끝났다.
수리직원에게 "이거 당신들이 수리 과정에서 잘못한 거 맞지요?"라고 물어보니...
끝까지 잘못했다는 말은 하지 않고...
"저희가 깜빡한 것 같습니다." 라는 말만 반복한다.
캐논 직원들 친절하기는 한데...
바쁜 시간에 이렇게 사소한 것으로 센터를 2번 방문하게 하는 건 좀 아닌 듯 하다.
구닥다리 제품이라서 그렇게 대충 본 것인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수리후 제품에 문제가 있는데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잘못된 점이 없다고 부인부터 하는 것도 좀 아니지 않은가?
또 수리과정에서 잘못된 점을 인정하기 싫으면 최소한 "저희가 깜빡해서 죄송합니다." 라고 했다면 좀더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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